4. 오전 3시 14분
단편 기묘한 이야기 오전 3시 14분 남매 사이는 원래 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다지만, 나와 누나는 조금 유난스러웠다.다섯 살 터울인 누나는 어릴 적부터 내게 엄마 같았고, 나는 그런 누나가 유독 각별했다. 서울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누나와, 지방에서 프리랜서로 재택 근무를 하며 부모님을 챙기는 나. 서로 각자 살기 바빠 연락이 뜸해질 때 쯤이면, 누나는 어김없이 카카오톡으로 별일 없는지 … 더 읽기
새벽 창가에서 보는 이야기
단편 기묘한 이야기 오전 3시 14분 남매 사이는 원래 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다지만, 나와 누나는 조금 유난스러웠다.다섯 살 터울인 누나는 어릴 적부터 내게 엄마 같았고, 나는 그런 누나가 유독 각별했다. 서울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누나와, 지방에서 프리랜서로 재택 근무를 하며 부모님을 챙기는 나. 서로 각자 살기 바빠 연락이 뜸해질 때 쯤이면, 누나는 어김없이 카카오톡으로 별일 없는지 … 더 읽기
단편 기묘한 이야기 변함없는 퇴근길 40대 후반. 이 회사에서만 20년째다.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다른 회사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나도 이곳으로 따라왔지만, 이곳에서 작업 중 끔찍한 화상을 입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장애까지 얻게 되었다. 치료 비용 문제로 산재 처리 후 그게 문제가 된 것인지. 설상가상으로 돌아온 것은 냉혹한 권고사직 통보뿐이었다. 평소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 더 읽기
단편 기묘한 이야기 강가의 어머니 오랫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그날 밤, 나는 꿈속에서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 하지만 평소보다 유독 고요한 마을이었다. 집 앞에는 예전 그대로 투명하고 깊은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집이 가까워질 무렵, 강가에 쪼그려 앉아 있는 한 여자가 보였다.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강물에 양손을 깊숙이 담근 채, 무언가에 집중하고 계셨다. … 더 읽기